webzen

자유게시판

[봄맞이] 지독하고 위험한 R2를 향한 사랑

  • 작성일 : 2025.03.14 17:37
  • 조회수 : 106

어젯 밤! 드디어 케릭, 장비 다 맞췄다. 

1초라도 빨리 퇴근해서 사냥가고 싶다~

오늘은 어떤 아이템을 먹으려나~~? 으~ 득템할 때의 그 짜릿함~~ 너무 좋아 ^^

(제~~발!! 내 사냥 자리야! 있어다오~~~ 플리즈~~)

하지만, 막상 힘들게 자리 맡고 사냥 시작하면… 으~~ 템은 왤캐 안나오냐?!! 주긴 주냐??! ~~ 너무 지겨워 ㅜㅜ

그러다 어느 순간 "툭"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템이 드랍되고~

끼얏호~ 이게 얼마짜리냐?!! 크크크 역시 이 맛에 R2 하지~~ 입이 귀까지 걸릴것 같다~

........

2주일이 흐른 후…

드디어 오늘은 그 동안 먹은 아이템을 러쉬하는 날이다.

오늘은 6아폴 함 뜨나? 으~~ 너무 긴장된다. ~~ 이 느낌 너무 좋아~~^^

막상 러쉬 하면 결과는? 예상대로 개털이다. 아.. 5아폴에서 멈췄어야 했는데… 연거푸 한 숨만.

으~~ 이 느낌 너무 싫다. 애써 모은거 한방에 다 날리고... 에라이!~ 이젠 사냥도 가기 싫다.

"도대체 나한테 왜이러는데?!! 남들은 잘 만 띄우는데.. 난 도대체 왜이러는데!!! ㅜ_ㅜ"

세상 억울하다. 뭐가 어떻게 억울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다 원망스럽고 밉다.. 며칠 사냥 쉰다.

........

일 주일 후…

악몽같았던 지난일은 다 잊었다. 오늘 퇴근하고 사냥 나가면 큰 거 하나 득템할 것 같은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예상이 맞았다. 오늘 사냥은 성과가 좀 좋았다. 대박템을 1개에 중박템도 1개 먹었다~ 

이미 앞서 러쉬실패의 우울함 다 ~ 잊었다. 내일 사냥도 기대된다. ^^

나의 즐거운 R2 라이프는 쭈~욱 이어질 것이다.

........

그러던 어느 날!!

오늘도 이리 저리 눈치보다가 겨우 사냥자리 확보하여, 

졸린 눈을 비벼가며 사냥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날 때린다.

놀란 마음에 일단 마을로 귀환.. 농축물약을 몇 십개 챙기고 사냥터로 가본다.

왜 날 때리냐며 항의를 하는데.. 돌아오는 오는 것은 묵묵한 칼질 뿐!

그렇다!! 나를 만만하게 봤기에 내 사냥자리를 뺐으러 온 것이었다.

이런 개매너 XX 같은 넘들에게는 정의의 응징을 가해줘야 하는데!!!

나의 정의의 칼질을 받아랏!! 용감하게 덤벼봤지만! 현실은 5초 벨!~~

 

씩씩대며 길드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다들 반응이 좀 시큰둥하다.

그렇다. 우리 길드는 전형적인 사냥길드였던 것이다.

부글부글 거리는 내 마음을 억제 할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본장비에 손이 간다. 

"펑", "펑","펑"….. 온통 화면이 뻘겋게 반짝거린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이미 홀딱쑈가 끝난 상황.

창고에 잡템 다 끄집어내서 싹 팔아치우고 러쉬해서 깔끔하게 다 날린다.

두 번 다신 R2 하나 봐라!!! 

깔끔하게 컴퓨터에서 R2를 삭제하고 현실로 돌아온다. 앞으로 두 번 다신!! 절!대!로 안해!! ㅡ,.ㅡ^

........

6개월 후…

R2 인벤에 가서 요즘 R2근황이 어떤지 질문도 좀 던져본다.

아이템 베X에 뭐.. 좀 괜찮은 케릭 나온거 있나? 이 정도면 괜찮네? 이건 좀 거품이네?

아이템 가격이 좀 하락했네? 여러 가지 매물들을 비교해가며 나름 평가를 하고 있는 내모습.

그렇다. 물 흐르듯이...너무나 자연스럽게 R2 라이프를 향한 나의 쇼핑은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

나는 지금까지 나는 이런식의 접기와 복귀를 10번 이상은 반복한 것 같다.

주로 사냥길드에 가입한 적이 많았지만, 스팟 길드, 성길드에 가입한 적도 있었다.

그 과정이야 어찌 됬던 간에 항상 나의 마지막은 러쉬로 인한 "홀딱쑈"~

언제, 어느 순간에 러쉬병이 도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내가 모르는데 누가 알리??)

화가 난 핑계로 지른적도 있었고, 기쁘다는 핑계로 지른 적도 있었다. 때론 아무 이유 없이 지른적도 있다.

나에겐 너무나 치명적이고 위험한 유혹인 R2.. 하지만 난 널 떠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나였던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사랑..)

나의 R2를 향한 이 지독하고도 위험한 사랑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등록

0 / 400
제목 작성자 좋아요
R2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131)

안녕하세요. R2운영팀입니다. 자유게시판은 열린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모든 분들이 밝은 자유게시...

R2
-
R2 프리서버 많던데 (2) mobile

R2프리서버 꽤나 많던데 이런것 적발 안하나요?

0
<봄맞이> 쓰리똥

R2를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호기심으로 시작해, 땅에 버려져 있는 아이템들을 주워 팔아...

10
[봄맞이] R2온라인 첫게임 그리고 지금까지의 시간

처음접한건 2008년 그떄나이 20대 그러나 지금 벌써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어버린나 알투는 하루...

10
[봄맞이] 내가 생각하는 R2 최고의 순간 image

  R2 최고의 콘텐츠는 '몬스터경주'라고 생각함. 사냥이랑 쟁에 지친 유...

10
[봄맞이] 한때 r2 노가다 몬스터는 이늠아니였을까? image

무려~~ 15년이상  지난 일 같네요   친구들이랑  pc 방에 모여 ...

8
[봄맞이] 지독하고 위험한 R2를 향한 사랑

어젯 밤! 드디어 케릭, 장비 다 맞췄다.  1초라도 빨리 퇴근해서 사냥가고 싶다~ 오늘은...

10
[봄맞이] R2는 역시 러쉬지! image

R2를 하면서 수많은 추억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R2하면 러쉬할 때의 떨림과 성공했을...

3
[봄맞이] 말머리 (r2는 나에게 추억으로 가는 기차)

때는 지금으로 부터 약 17~1 8년 전.... 그 때 당시 내 나이는 20대 후반.. 무서울 것이...

10
[봄맞이] 첫경험 (2) image

  친구따라 무작정 시작했던 R2온라인은 나에겐 무척이나 신세계였다. 오크밭에서 오크 한...

10
데모 전투버프 종료시 .. (6)

데모자르 전투 입장권으로 입장하여 R2플러스로 사냥 시작. 전투 가호 버프의 시간이 만료되고도 계속...

0
25/03/08일 오리지널 태섭 오토 근황 공유드려요 ... (19) movie

운영자님 현재 이런 상황입니다. 오토가 판을 치고 있어요 . 캐쉬를 사고 , 장비를 사고, 계정을사...

5
파피루스 활용 팁 (복귀&신규 유저 참고) (3)

* 파피루스란? (40랩이상만 사용가능)알투 게임의 꽃 자동사냥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

4
0
처음해보려는데 무료서버중에 사람제일 많은서버가 어딘가용... (1)

처음해보려는데 무료서버중에 사람제일 많은서버가 어딘가용?   가능하시면 무과금으로 천천히 ...

0
케삭했다 ** 두번다시 알투 안한다 (3)

** 두번다시 알투 처하나 보자 ㅈㄲ튼 게임

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