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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금으로 부터 약 17~1 8년 전....
그 때 당시 내 나이는 20대 후반.. 무서울 것이 없던 나이..
친한 친구 5명이 의기투합하여 리니지에서 r2로 갈아탔었다.
당시 여친도 없던 내겐 r2가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자 관심사였다.
술 한잔 하러 가면, 쌍칼에는 파반을 착용해야 한다. 아니다 찬힘반이 더 낫다 등등 r2 장비에 관한 얘기로 늘 화제였던 시절.
그 날도… 우리는 이른 저녁부터 이미 한잔 하고 있었고,
한 친구가 무심하게 한 마디 툭 던졌다.
"우리도 스팟 한 번 먹어보자! "
그 순간 우리랑은 상관 없을 것 같던...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r2의 꽃!! 공성전(스팟전)"이 갑자기 피부로 화~악 하고 다가왔었다.
죽으면 장비 떨굴 수도 있다. 스팟하면 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대화가 오가는 순간에서 나는 한 마디를 던졌다.
"야! 죽으면 죽는거지. 게임인데 뭐가 그렇게 심각하냐. 그리고 죽어도 장비 거의 안 떨군다. 우리 힘으로 한번 먹어보자!"
나의 근거없는 이 한 마디에 친구들이 다시 으쌰으쌰 하여 결국 길원모집을 본격적으로 하여 스팟에 도전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길마는 내가 하게 되었고,
나는 한 달 가량을 매일 전체창으로 길원 모집에 열중했다. "60랩 이상 참신하고 근성있는 의리있는 분 모십니다~~"
당시 7(쌍칼)검 5셋이 국민셋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무려, 9쌍칼 형님과 7대검 형님을 길원으로 받게 되는 행운이 있었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우리는 길드 창립 후 약 한 달 정도 만에 대차게 스팟에 도전하였고, 3~4번의 연이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 당시 우리 길드는 말 그대로 "ㄱ ㅐ판 5분전의 모래알 조직력.. 오합지졸의 대명사" 였었다.
우리 길드는 점사 공격 신호를 "누구(상대 케릭명) 둘! 셋! 꽝!" 이렇게 정했었는데..
내가 마이크로 (누구)를 말하는 순간, 이미 몇 명은 뛰쳐 달려 나기기 시작했다.
그 와 동시에 몇 명(특히 누님들)은 마이크로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였고, 또 몇 명은 앞장 서서 싸우고 있는 길원 뒷통수를 때리기도 하였다.
갈팡 질팡, 우왕 좌왕... 이리 뛰어다니고 저리 뛰어다니고.. 점사는 커녕 각개 격파 당하고 마을로 우르르 귀환해있는 우리 길원들…
모여서 뛰어가라고 해도 말 안듣고 혼자 뛰어가다가 또 귀환…
이런 힘든 상황이었지만, 우리 길드는 수차례의 실패 끝에 몇 주후 ... 결국에는 스팟을 점령하는 쾌거를 달성하고야 만다.
첫 스팟을 정렴한 후 우리 길원들은 모두 흥분을 하여, 밤 12시가 넘도록 길드 하우스에서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그 정도의 짜릿함, 뿌듯함은 내 인생에서 몇 없었던 것 같다.
지금 내 나이는 4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고.. 과거 같은 정열적인 마음은 남아있지 않다.
그 동안 수차례 게임을 접기, 복귀하기를 반복하였고, 과거 알고 지냈던 형님, 누님들과는 이제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 하지만 나는 지금도 r2를 하고 있다. 그냥 습관처럼 하고 있다.
현재 내 장비는 국민셋도 되지 않는 허접한 수준이지만.. 현재의 나는 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내 "삶"에서도 "게임"에서도 많은 것들이 흥미를 잃어가고 무덤덤해졌지만….
지금도 문득, 주말 밤 8시.. "쿵!", "쿵!", "쿵!" 공성전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를 들을 때면
내 심장도 "쿵, 쿵, 쿵" 함께 반응하며, 그 때의 그 시절의 기억과 함께 설레임과 긴장감에 젖어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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